'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당선...수행과 구도 63년

입력날짜 : 2017. 10.12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신임 총무원장에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75)이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1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참가 선거인 319명의 절반을 훌쩍 넘는 234표를 얻어 경쟁을 벌여온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을 누르고 새 총무원장으로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194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4살 되던 해인 1954년 아버지의 생신 불공을 위해 수덕사에 들렀다가 1955년 출가했다.

제11대 조계종 내부의 입법부인 중앙총회 의장을 맡았고 2009년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올해 9월까지 일했다.

설정스님이 방장으로 있는 덕숭산 수덕사는 우리나라 8대 총림의 하나로 한말에 우리나라 근대선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경허 스님이 주석하면서 선풍을 크게 일으켰고, 경허 선사의 제자 혜월, 수월, 만공 스님 등이 뒤를 이은 선의 종갓집이다.

98년 종회의장 이후 조계종 중앙무대를 떠나 선의 종갓집으로 돌아간 설정 스님은 이후 수행과 정진으로 산중도인의 풍모를 갖춘 수행자로 거듭났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무원장은 조계종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로 해인사.통도사.송광사 등 전국 25개 교구본사를 비롯한 3천여개의 사찰을 관리한다. 총무원 임직원과 각 사찰의 주지를 임면하고 종단과 사찰의 재산을 감독하는 한편 승인권까지 가진다. 또 총무원장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다. 

조계종은 오는 18일 원로회의를 열어 새 총무원장의 인준 절차를 밟게 된다. 임기는 4년이며 31일 시작된다.

김옥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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