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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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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둔율동 성당」등 5건 문화재 등록
- 문화재청, 「조선요리제법」등 6건 문화재 등록 예고 -

입력날짜 : 2017. 04.20

군산 둔율동 성당
문화재청은 「군산 둔율동 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고령 관음사 칠성도」를 포함한 총 6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육군 98병원 병동)」,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등 총 5건이다.

등록문화재 제677호로 예고된 「군산 둔율동 성당」은 군산 최초의 성당 건물이다. 1955년 준공 당시에는 붉은 벽돌로 마감하였지만 이후 벽돌 외부에 인조석을 덧대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다. 성당을 건립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최종 준공에 이르기까지 당시 주임신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되었던 내용이 잘 기록된 ‘성전신축기(聖殿新築記)’가 성당 내에 잘 보관되어 있어 당시 건축 상황을 잘 알 수 있어 가치가 더 크다.

등록문화재 제678호인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전라남도 영광군 읍내에 있다. 1880년대 전후로 현 소유주의 선대(先代)에 세 아들을 위해 첫째 아들이 거처하는 장남댁 근처에 둘째 아들의 집과 셋째 아들의 집(삼남댁)을 건립, 세 가옥이 하나의 영역을 이루다가 현재는 둘째 아들의 집은 소실되고 장남댁과 삼남댁만 남았다. 특히, 장남댁의 사랑채는 근대시기에 ‘의원’으로 사용한 적이 있으며, 안채 곳간은 한때 여인숙으로 개조해 사용하기도 하였던 곳으로 공간적 변용과 활용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가는 흔적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경내에는 모두 3동의 체육관 건물(체육관 A·B·C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중 등록문화재 제679호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인 체육관 A동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학교 체육 시설 중 건축물로서는 가장 오래되고 원형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건축 조형미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토마스홀은 1963년 체육대학 내에 무용과가 신설된 이후 줄곧 ‘무용관’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80호인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육군 98병원 병동)」은 1951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면서 의무대와 부상병 후송병원을 겸해 ‘육군 98병원’이 주둔했던 곳이다. 6‧25전쟁 당시에는 병동 50여 개를 만들어 사용하다가 1964년에 대정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부터는 교사로 활용했었다. 지금은 대부분 철거되고 본 건물 1동만 남았다. ‘육군 98병원’은 군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매우 빈약했던 당시 제주도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의료시설의 기능과 임무를 수행했던 곳으로, 우리나라 육군병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서 문화재로 등록할만한 가치가 있다.

등록문화재 제681호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은 1961년 대건신학교 기숙사로 건립된 건물이었다. 건물 형태는 신학교의 초성인 ‘ㅅ’자 모양으로 크게 세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세 영역이 만나는 중앙 부분에 공동화장실, 세면실, 휴게실 등이 있어 학교 공동숙소의 생활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특히, 건물 옥상은 일정한 양의 물을 채워 여름철에 실내온도를 낮추는 수조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점은 다른 건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으로 신학교 건물로서의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고령 관음사 칠성도」, 「천로역정(합질)」, 「조선요리제법」, 「구(舊)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 「서울 구(舊) 서산부인과 병원」등 총 6건이다.

「고령 관음사 칠성도」는 화기를 통해 1892년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 전기(典琪) 등의 제작자, 그리고 증명(證明)‧송주(誦呪)‧지전(知殿)‧시주(施主) 등 제작체계와 후원자를 알 수 있어 이 시기 불화 연구에 있어 기준자료가 된다는 평가가 있다. 인물의 얼굴과 옷 주름 등에 명암법을 도입, 입체적 생동감이 느껴지며, 주존(主尊)과 권속(眷屬) 간의 격한 위계질서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전통불화의 보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주존과 권속들을 대등하게 등장시킨 파격적인 시도와 병풍을 배경으로 마치 단체 사진 찍듯 존상들을 배치한 구도와 형식은 개화기 전후 근대기 작가의 새로운 창작의지가 곁들여진 불화라서 문화재로 등록할만한 가치가 있다.

「천로역정(합질)」(天路歷程)은 영국 종교작가 존 버니언의 종교적 우의소설로, 선교사 제임스 스카스 게일(James Scarth Gale)과 부인 깁슨이 공동 번역했다. 개화기 번역문학의 효시(1895년)로서 국문학사적으로 당시의 한글문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책자이다. 현대식 인쇄출판을 통한 기독교문화와 복음 전파 그리고 외래종교를 주체적으로 수용한 당시 유명한 풍속화가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삽도는 토착적인 전통이 반영된 한국 개신교 미술의 효시로 평가되고 있어, 국어학‧개신교‧미술사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또한, 목판본과 신활자본 등 두 종의 판으로 동시에 발행한 사례는 우리나라 인쇄출판사상 희귀한 경우이며, 초판본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 중 초판본 2종(목판본과 신활자본)을 완본으로 소장하고 있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소장의 2종 5책을 「천로역정(합질)」이라는 명칭으로 등록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

당시 이화여자전문학교 가사과 교수였던 방신영(1890~1977)이 1917년 저술한 「조선요리제법」은 구전으로 이어지던 우리나라 전통 음식의 제조법을 체계적으로 완성한 요리서이다. 재료의 분량을 계량화해 소개하는 등 조리과학의 발전과 대중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판본이기 때문에 조선을 지나서 근대기 조리법의 변화를 알게 해주는 사료적 가치도 있다.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은 일제강점기 건립된 조선식산은행 건물로서 여러 도시에 걸쳐 현존하고 있으며 이중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등록문화재 제164호)’,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대구시유형문화재 제49호)’ 등이 문화재로 보존, 관리되고 있다. 이미 등록문화재가 되어 있는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과 비교할 때 은행시설과 일종의 관사로 볼 수 있는 부속공간이 결합된 것에서 이번 충주지점 것이 더 완전한 원형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일제강점기 충주지역의 대표적인 식민수탈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고려, 이를 통해 그 시대상을 잊지 않고 분명히 기억하는데 중요한 배경이 된다는 측면에서 등록문화재로 등록, 보존할 필요는 있다고 판단된다.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은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로 시복(諡福)된 윤지충과 권상연이 선교활동을 하다 1791년 순교한 진산사건 일명 신해박해(辛亥迫害)의 발상지가 된 곳이다. 이후 교우촌이 형성되면서 지역의 천주교 중심지 역할을 했던 진산면에 1927년 건축된 소규모 성당으로, 종교적 역사성이 있다. 또한, 절충식 한옥성당으로 기존 등록 사례와 차별되는 건축적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내부를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보존, 관리상태도 양호해 등록문화재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구 서산부인과 병원」은 브루탈리즘(Brutalism)으로 대표되는 세계 건축계의 영향 아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현대 건축가 고(故) 김중업의 작품으로 완성도와 함께 희소성이 매우 높은 건물이다. 1965년 김중업이 설계한 서산부인과 병원 건물은 산부인과 병원이라는 특징을 살려 ’어머니의 자궁’을 바탕으로 평면계획을 했다. 설계와 시공 초기의 형태가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노출 콘크리트 구조와 실내외의 조형성 측면에서 건축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건축 허가 당시의 도면이 완전하게 보전되어 있고, 건축허가통지서와 공사 명세서(시방서) 등도 있어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이 5건의 등록문화재가 있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이들 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 「조선요리제법」 등 6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장금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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