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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8군, 64년 용산 둥지 떠나 평택 시대로 새출발
'캠프 험프리스' 청사 개관, 해외 美육군기지 중 최대 규모
공사비 11조원...'여의도 5.5배' 독립된 군사도시

입력날짜 : 2017. 07.12

6.25 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월튼 워커 장군의 동상 제막식과 함께 예포가 발사됐다. 60여 년 동안 서울 용산에 주둔해 온 미 8군 사령부가 11일 경기도 평택 기지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다.

주한미군의 핵심 육군 전력인 미8군은 1953년부터 용산기지에 주둔하면서 한반도 방위의 중추역할을 해왔다.

2003년 한미 양국이 합의한 미군 평택기지 조성사업에 따라 미8군사령부가 평택 기지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주한미군 용산시대가 64년 만에 공식 마감했다.

미 8군사령부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미군과 그 가족 등 4만여 명이 주둔하게 된다. 서울 여의도의 5.5배 크기인 1천4백만 제곱미터로, 미군의 해외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전국 91개 지역, 2억 4천만 제곱미터에 흩어져 있던 병력을 평택과 대구·부산, 2개 권역으로 재배치해 전체 면적은 7천만 제곱미터가량 줄었음에도 효율성은 높다는 게 미군 측 설명이다.

평택 기지 인근에는 평택항과 오산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고 철도 기간시설이 기지 안팎으로 연결돼 있어, 육.해.공을 망라한 미군 전력 증원과 물자 집결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 방사포의 사정권 내에 있어 집중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미군은 기지 보호차원에서 요격 자산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증강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다섯 배 넓이의 평택 기지에는, 군용기 활주로와 기갑부대 훈련장, 차량기지 등 군사시설은 물론, 아파트와 최첨단 종합병원, 대형 PX까지 미국 현지의 편의시설들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미8군은 올해 말, 주한미군사령부는 내년 2월까지 이곳으로 이전을 마무리한다.

전국 91곳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은 앞으로 평택과 대구 두개 권역으로 재배치된다. 이는 대구권역이 '군수 허브'이며, 평택 기지는 4만 3천여 명이 주둔하는 '작전 허브'로서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다.

바다를 끼고 있는 평택 기지는 육.해.공 통합 기지로서 유사시 한반도에 최첨단 무기를 동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군 전력이 평택으로 빠지는 반면, 포병여단은 한강 이북에 그대로 남는다. 북한 장사정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는 흩어진 173개 부대와 시설을 일일이 방어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평택으로 통합 이전되면서 방어력이 더 높아지게 됐다는게 군전문가들의 평가다.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은 사드배치 필요성을 역설하며 "사드는 남부권의 한국 국민 천만 명을 보호할 수 있다"며 "사드가 성주에 배치돼 부산과 대구 등의 대도시와 주요 항만, 공항 등도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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