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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월) [18:01]    
충북 옥천군, 눈 속에서 탐스럽게 자란 딸기 수확 한창

뉴스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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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가을이 유혹한다!
가족과 즐길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 찾아 '유유자적'
지난 시절들 되새기며 잃어버린 소중한 추억 만들어
오다가다 여유롭게 찾는 여행지 지역축제 참여도 굿!
황금연휴 가족여행길 도심에서 찾아 떠나면 '일석이조'

입력날짜 : 2017. 09.29

최대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코 끝에 닿는 바람이 선선한 가을, 밤하늘에 달이 차오른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오르는 추석(秋夕)이 어느새 닷새 앞이다. 올 추석은 유난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이 겹친데다 10월 2일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10월 9일까지 장장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사상 유례 없는 긴 추석 연휴를 보내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과 근로자들이 모처럼 마음 놓고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그동안 저마다의 직장이나 생업 현장에서 쉴 틈 없이 일에 매달려온 사람들에게는 뜻밖에 주어진 선물이다. 시간에 좇기지 않고 가족들과 비교적 여유 있는 명절을 쇠고 또 주변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매번 추석엔 오래간만에 보는 가족이 반가우면서도 가족과 친척, 고향사람들과 만나는 추석은 언제나 그렇듯 '민심'이 오가는 대화의 한마당이다. 추석 때 밥상머리에서 가족 다툼이 없어야 할텐데 하며 맘 졸일 필요가 없다. 황금 같은 긴 연휴를 이용해 최대 인파가 해외로 떠난다지만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매일 직장 집, 직장 집만 출퇴근하고 시간에 쫒기다 맞는 연휴는 자칫 집안에서 공허함만 느끼며 황금같은 연휴를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다.

그렇다고 오지랖이 넓어도 전국민이 쉬는 날 가까운 지인을 불러내 놀 수는 없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후 오래 못 본 친구, 친척, 남친, 여친 등을 만나 수다 꽃을 피울 수 밖에 없다. 연휴에 편히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다.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불리는 이번 추석엔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만나러 떠나는 국내 가족여행을 떠나 보자. 일부러 먼 길을 떠날 것도 없다. 도심에서도 추석과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면 널널하다.

한산해진 서울에서 이제껏 발견하지 못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가족과 함께 친구, 연인과도 떠나기 좋은 도심의 틈새 여행지들, 색다른 추억을 만들며 알차고 풍성한 황금연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청명한 하늘 아래 은빛 억새들이 바람따라 군무(群舞)를 시작하는 곳이 있다. 스르륵 거리면서 흔들리는 억새 군락 사이 내려 앉은 가을 풍경에 취하기 좋은 곳. 그곳이 바로 서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이다. 은빛 물결이 절정을 이뤄 어른 키 만한 억새 사이를 걸으며 산책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즐기는 여유로운 곳이다. 하늘공원은 일몰과 야경도 아름답다. 노을이 내려앉을 때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와 탁 트인 전망에서 바라보는 서울 야경은 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을 한순간에 내려놓을 수 있다.

어디 그뿐이겠나? 고향에서 추석을 못지냈다면 남산 한옥마을을 둘러본 후 명절음식이나 놀이 등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다. 추석을 맞아 송편, 잡채, 곶감 등 명절음식을 준비하고 체험하는 '한가위 오색 음식 체험'과 서책 만들기, 탁본 체험, 비석치기 등 '추석 전통 놀이 체험', 명절 대표음식인 전과 막걸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서울의 전 축제'가 열린다. '1890 남산골 야시장'도 이색적이다. 옛날 한양의 저잣거리를 재현해 전통음식과 물건, 푸드트럭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경복궁과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선.정릉 등 20개 왕릉이 무료로 개방된다. 유유자적 즐기는 고궁 산책은 가을 정취와 함께 추석날 어릴적 고향에서 즐겼봤던 우리 전통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좋은 기회다.

가을을 맞아 감성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철길도 있다. 항동철길이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과 경기도 부천시 옥길동을 잇는 4.5km의 단선 철길이 있는 그곳이다. 아파트와 오래된 주택 사이를 뻗은 오래된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정겨운 고향의 시골 간이역을 만날 것 같은 평화로운 풍경과 아늑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철길옆으로 우두커니 피어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고향 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아 천천히 발길에 밟히는 자갈 소리를 들으며 그 옛날 어릴 적에 고향에서 즐겼던 그 느낌을 느껴보자.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열리는 서울의 축제도 즐겨보자.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서울 세계불꽃 축제'가 3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80분간 '비비드(Vivid)'를 테마로 한 10만여발의 생동감 넘치는 불꽃 향연이 펼쳐진다. 불꽃에 음악과 영상미를 더한 불꽃쇼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한강공원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열려 로맨틱한 가을밤을 즐길 수도 있다.

한가위를 맞아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경기도 여행지도 많이 있다. 연휴에도 문을 열어, 고향 다녀오는 길에 편하게 들를 수 있도록 고속도로IC와 통행량이 많은 국도 주변의 명소들이다. 지금, 여기로, 떠나자!

물안개공원은 팔당호를 배경으로 조성된 넓은 공원.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라면서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공원입구에는 자전거대여소가 있어 준비 없이 방문해도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자전거는 물론 전기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가족 여럿이 함께 탈 수 있는 패밀리카트가 있어 좋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힘차게 페달을 밟는 동안 서로의 정이 더욱 더 깊어짐을 느낀다. 공원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으므로 방해 받지 않고 조용한 산책을 즐겨도 좋다. 인근의 팔당전망대는 함께 방문하기 알맞은 곳이다.

경기도수자원본부 건물 9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연중 무료로 개방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인근의 광주시 남종면 일대는 물론 멀리 팔당댐과 다산유적지 풍경이 넓게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자판기의 캔커피를 뽑아 팔당호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짧은 여유를 즐겨도 좋은 곳이다.

가을 포구 나들이이 제격인 대명항은 김포와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 인근의 항구다. 서해와 내륙이 만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염하를 따라 올라가면 강화도 북쪽의 강화만과 한강의 경계를 만나게 된다.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한 곳으로 주로 연안어업을 하는 60여 척의 어선들이 분주히 드나든다. 어판장에서는 그날 잡은 싱싱한 생선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제철을 맞은 꽃게와 대하는 물론 싱싱한 활어회와 젓갈용 생새우도 인기품목이다. 어시장 바로 옆의 김포함상공원은 퇴역 군함 운봉함과 비행기, 장갑차 등을 관람하며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1944년 미국에서 태평양전쟁 오키나와 상륙작전에 참여했고 1955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계된 후 이듬해 월남전에도 참가했다. 퇴역 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륙함의 구조를 살펴 볼 수 있고 함상 생활도 엿볼 수 있다.

가을 속을 걷고 싶으면 '남한산성'을 찾아 보라. 먼저 가족들과 함께 개봉관에서 '남한산성' 영화를 한편 본 뒤 이곳을 가보면 느낌이 남다를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47일간 청과의 전쟁을 치렀지만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인조는 청 태종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했고 소현세자는 청에 볼모로 끌려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이처럼 고통스럽고 치욕적인 상처가 배어 있다.

지루하지 않고 잠시 쉬어갈 만한 장소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다. 역사의 숨결을 만나는 길을 걷노라면 숭렬전과 수어장대를 거쳐 서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역사와 풍경 속을 걸으며 산성의 정취에 흠뻑 취해보는 구간이다. 남한산성행궁에서는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조선왕실의 전통의복을 체험해보는 '왕실의 패션', 어린이들이 역사 워크북으로 스스로 체험해보는 '책 읽는 행궁', 활쏘기체험 '활을 당겨라' 등 흥미롭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가을 정취와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가을꽃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야외 테마 정원이 낭만적인 가을 풍경을 연출하는데, 친숙한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보름달 정원' 다양한 가을의 모습을 담은 '가을 초대 정원'이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가을 찾기 포토존'도 있다. 은은한 국화 향기가 가득한 축제장 곳곳에 해바라기, 코스모스, 백일홍 등 가을꽃이 풍성하게 피어나 색다른 가을 감성을 만날 수 있다. 플로리스트들이 참여하는 '화예 디자인 캘리그라피 작가전'과 국화 분재 작품 전시 등 다양한 기획 전시가 함께 열린다. 뮤지컬 갈라쇼, 한국전통공연, 색소폰 연주 등 무대공연과 가을의 낭만과 어울리는 스트리트 공연이 열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초원의 체험목장 안성팜랜드에서는 10월 29일까지 ’안성 코스목동축제‘가 열린다. 그림 같이 푸른 초원에 화사하게 피어난 코스모스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보기 드문 가을의 절경이다. 코스모스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면 가족들의 모습이 마냥 정겹고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꽃이 가장 화려한 곳은 목장 위쪽의 그림 같은 초원이다.

안성팜랜드는 25종의 가축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주고, 치즈를 이용한 낙농체험이 가능한 체험목장이다. 코스목동축제 기간에는 스스로 목동이 돼 어린양을 몰아보는 ‘면양과 함께 달려요’ 양몰이 견이 펼치는 양떼몰이목장의 가축들이 총 출동하는 놀이공연 ‘가축놀이 한마당’ 등 즐거운 가축이벤트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입장한 어린이들에게는 선착순으로 목동 모자를 선물한다.

그리고 무려 열흘에 이르는 추석 황금연휴에 추억을 되새기며 가볼만한 전국 도심 여행지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곳으로 떠나보자.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있는 명주동은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한때 강릉시청과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나란히 있었지만, 시청이 이전하고 다른 곳에 번화가가 생기면서 명주동의 중심 역할은 사라졌다. 편안하게 늙어가던 명주동은 강릉문화재단이 명주예술마당.햇살박물관.명주사랑채.작은공연장 등 문화 공간을 운영하면서 강릉커피축제, 명주플리마켓, 각종 콘서트와 공연이 열린다.

대전 대흥동과 소제동으로 가보자.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어진 철도관사촌이 있다. 모두 오래된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가을과 잘 어울린다. 도시가 걸어온 시간을 한층 풍성하고 멋스러운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충남 서천에도 가볼 만 곳이 있다. 1930년대 건립된 미곡 창고가 지역민과 여행자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이 그곳이다. 2014년 등록문화재 591호(서천 구 장항미곡창고)로 지정된 이곳은 전시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카페를 갖춰,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기 좋은 곳이다. 문화예술창작공간 뒤쪽에는 장항 6080 음식 골목길과 서천군에서 유일한 개봉관인 기벌포영화관이 있어 시간이 된다면 가족과 함께 추석 개봉영화를 한편 보는 것도 느낌이 다를 것이다.

부산으로 떠나 보자. 대표적인 산복도로인 망양로를 따라 눈이 시린 부산의 풍광을 즐기고, '지붕 없는 미술관'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연인끼리 사진도 찍어보자. 부산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산복도로를 만난 뒤에는 시장 구경에 나설 차례다.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에 들러 과거 부산 시민의 삶을 만나보자. 올여름 부산에서 인기를 끈 송도해상케이블카도 놓치면 안 된다.

다음은 아구찜으로 유명한 인근 마산으로 가보자. 마산 창동은 한때 경남에서 가장 번성한 곳이었다.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몰락한 창동은 2011년 도시 재생 사업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빈 점포를 공방과 아틀리에로 꾸며, 젊은이의 발걸음이 잦아졌다고 한다. 이곳은 개항 당시 각국조계에 속한 중구 송월동은 독일인이 주로 거주한 부촌이었다.

고향에서 명절을 지낸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충주를 들러보라.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활기를 잃어가던 충주 원도심에 최근 새바람이 불고 있다. 성내동과 충인동, 성서동 일대를 중심으로 원도심 부활을 꾀하는 움직임 새로운 느낌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8일 개관한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가 그 신호탄이다. 저마다 개성을 살린 20여 점포가 입점했다. 이곳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젊을을 느껴 보자.

숲길과 옛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광주 동명동도 둘러보면 좋다. 이곳은 숲길과 오붓한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동네다. 마을을 에워싼 푸른 숲길,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책방,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골목이 어우러진다. 동명동 카페거리는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고 한다. 동명동 여행은 '푸른길'을 따라 거닐며 가을 산책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강추한다.

경북 영주시는 근현대에 영주역과 함께 발전했다. 후생시장은 1955년 당시 영주역 인근에 생겨났다. 적산 가옥을 본뜬 길이 100m 상가 형태가 다른 지역과 구별된다. 처음에는 곡물시장으로 문을 열었고, 나중에는 전국 단위 고추시장으로 이름을 떨친 곳이다. 이곳에서 겨울 김장에 필요한 고추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김옥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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