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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50억 이상 고액 조세소송에 취약
고액 조세소송 패소율 33.1%, 1억 미만 소액소송比 4.8배 높아
정병국 의원 "일반직 변호사 채용 등 전문성 강화 필요" 강조

입력날짜 : 2017. 10.12

정병국 국회의원(바른정당)
국세청이 세금부과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납세자로부터 패한 패소율이 고액소송에서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50억원 이상 고액 조세행정소송 패소율은 33.1%로, 1억원 미만 소액소송 평균 패소율 6.9%에 비해 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미만의 소액 조세소송에서 10% 이하의 패소율을 보인 반면, 50억원 이상 고액 소송에서 패소율이 3분의 1에 달했다.

또한 고액소송에 대한 승소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변호사 채용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납세자가 50억원 이상의 세금을 돌려달라고 낸 '고액소송' 주체의 경우 대규모 로펌에서 조세소송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선임해 조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문가의 선임이 어려운 소액소송 주체에 비해 승소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2016년 7월 현재 김앤장, 태평양 등 국내 8대 로펌에서 일하는 국세청 출신 전직 관료는 66명에 이르는 것으로, 이는 국세청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전문성과 노하우를 축적한 전직 공무원들이 국세청의 패소율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고액소송 원고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을 선임해 조력을 받는 만큼 과세관청도 그에 걸맞게 대응해 소중한 국민 혈세의 누수를 방지해야 함에도 국세청의 대응은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와 민간경력 변호사를 특별채용해 전국 지방국세청 송무담당 부서에 배치해 대응하고 있으나, 71명의 국세청 변호사 중 대다수인 53명이 임기제(한시 계약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어 기관 자체의 적극대응 및 전문성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정 의원은 "국세청이 고액이나 쟁점이 복잡한 소송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행 임기제가 아닌 일반직 변호사를 대폭 채용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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