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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항공기 충돌위기...'관제사 실수 탓'
10초 간격으로 항공기 이륙.이동 허가 드러나
박완수 의원 "관제사 상주인원 충원 등 개선 필요"

입력날짜 : 2017. 10.13

추석 연휴 직전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민항기와 군용기의 충돌위기는 관제 과실이 빚어낸 사고로 드러났다.

13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제주공항 관제탑 무선 송.수신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급제동 사고는 관제탑 과실로 밝혀졌다.

관제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45분11초께 해군 6전단 P-3 해상초계기 조종사에게 엔진 시동을 허가 했으며, 오후 3시54분55초께 남북활주로(31활주로) 횡단을 허가했다.

또 관제사는 이날 오후 3시55분5초께 제주항공 7C501편 기장에게 동서활주로(07활주로)에서의 이륙을 허락했다.

제주공항 관제탑이 교차하는 두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던 항공기 2대에 불과 10초 차이로 이동과 이륙 허가를 동시에 내준 것이다.

두 항공기의 충돌 예상지점을 불과 400~500m 앞두고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주항공 항공기 조종사의 순간적인 판단이 적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장은 이륙을 위해 시속 260㎞로 동서활주로를 질주하던 중 남북활주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들어오는 해군 초계기를 발견하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관제탑 지시 없이 급제동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의 왼쪽 앞바퀴가 과열되면서 파손됐고 이후 주기장으로 옮겨질 때까지 약 1시간동안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제주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직후 제주공항 관제탑 관제사가 해당 기장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무전 송.수신 내역에 포함됐다.

특히 당시 관제탑에는 관제 상황을 살펴야 할 감독관이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번 제주항공 항공기 급제동 사고는 개인의 실수가 아닌 관제 시스템 자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관제사의 업무 과중이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즉시 상주인원 충원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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